2011년 2월 18일 금요일

아벤투리아 해럴드

... 뭐 코리아 해럴드처럼 여기도 언론과 신문이란 개념이 있다. 게다가 가끔 유명인사들이랑 좌담도 한다 (...) 여튼 요즘 선반에 놓인 인쇄물들, 그니까 부차적인 녀석들 번역 작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정도만 밝혀두겠다.
각설하고 오늘 건 좀 많이 길다.

The Aventurian Herald, Praios 1031 BF\nTemple Rocked By Generous Feud.\n\nFERDOK. Work on the new Temple of Hesinde has progressed slowly over the last years (see page 9 and 10 of Issue 126 of the Herald) and the project has been dogged by a chronic lack of funds. The temple's Head Priest, Dorion of Kuslik, made a public appeal for donations some months ago, but the town's burghers, patricians and noble folk were careful not to open their purses all too wide. Indeed, the appeal drew a number of rather absurd donations including the scribbled travel diaries of a now deceased scholar (described by his grandson as a 'treasure trove of knowledge'). While parties of wandering adventurers, passing through the City of Ferdok, also donated a few Silver Farthings in the hope that Hesinde would watch over their travels. But the temple is now suddenly beginning to take shape as pillars rise up from the foundations to meet the temple's newly shingled roofs. In light of this progress the High Priest has now requested that no further donations be made. Instead, he has asked that the Burghers of Ferdok "share your cream with those in need: give your donations to the Badilakian refugee organizations, to the Therbunite Veteran's Association and to the Church of Rondra, which struggles so valiantly against the black host. But please, please, in the name of Our Lady, do not make any more donations in kind!" This turn of events follows the donation to the temple by well-known merchant and Patron Emmeran Stoerrebrandt of a beautifully crafted bronze doorknocker in the shape of a snake's head. Soon after, Ferdok-based merchant Ulwina Neisbeck gifted the temple a priceless lectern made of rainforest woods inlaid with agate and turquoise. "I don't want folks to think that I'm miserly, not like that farthing-pinching scrooge that calls himself 'the richest man in Aventuria' ", Neisbeck allegedly commented. Garetian merchant Stoerrebrandt was quick to reply and promptly donated the temple a golden tabernacle - presumably in the hope of trumping his rival. But Neisbeck rose to the challenge and gifted the temple the funds needed to pay for the scenic paintings that now decorate the temple's pillars. Stoerrebrandt and Neisbeck have continued their campaign of competitive generosity: mosaic floors, stained-glass windows and the magnificent main portal were all accounted for in a series of sealed letters. Scribes at both trading houses have been busy from dawn till dusk, drawing up building orders, reviewing material costs and commissioning new projects. News of this contest has also reached the ears of other potentates, many of which have begun to take an interest in Ferdok's new temple - even though many had never previously heard of the project. Angbar's esteemed Dipwidge trading house announced their intention to pay for the temple's roof, while two Garetian patricians vied for the right to donate the temple's statue of Hesinde. Emperor Selindian Hal donated a number of valuable tomes from the Punin library and Prince Blasius of Boarstock reportedly cried out: "The Altar! Is the altar still up for grabs? We'll put some snakes and some dragons and the hexagon of the six arts and elements on it!" Even the normally placid Mountain King Arombolosh dispatched three dwarven Master Engineers from Murolosh to build the temple's lavish crypt. Only Master Dorion's frantic appeal for calm halted the flood of gifts that has descended upon the temple. Work on the temple continues and the artisans are pleased with the progress made so far. But as we go to press Stoerrebrandt and Neisbeck continue to squabble over who contributed the most to this splendid temple.\n\nAW

아벤투리아 헤럴드, Praios 1031 BF\n관대한 반목으로 신전이 요동치다.\n\n페르독(FERDOK). 새로운 헤신데(Hesinde) 신전 공사는 지난 몇 년 동안 느릿느릿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본지 126호 9, 10쪽을 참고) 이 프로젝트에는 만성적인 자금 부족 문제가 끝임없이 제기되었다. 신전의 수석 사제인 쿠스리크의 도리온(Dorion of Kuslik)은 몇 달 전 기부에 대한 공개적인 호소를 단행하였지만, 도시의 시민, 도시귀족, 명문가들은 모두 자신들의 지갑을 너무 넓게 벌리지 않으려 애썼다. 정말로, 그 호소는 약간은 터무니없는 얼마간의 기부를 이끌어냈으며, 그 중에는 현재 고인이 된 학자의 아무렇게나 갈겨 쓴 (그의 증손자가 '지식의 매장물'이라 묘사한) 여행 일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반면 방랑하는 모험가 일행들은 페르독 도시를 통과하면서, 헤신데께서 자신들의 여행을 살펴보시길 기원하며 몇 푼의 은화를 기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 신전은 새로이 개판을 씌운 지붕을 맞이하기 위해 토대에 기둥이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그 형태를 잡으려 하고 있다. 이런 경과에 비추어 고위 사제는 이제 이 이상의 기부는 이루어지지 않기를 요청하여 왔다. 대신, 그는 페르독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부탁을 하였다. "당신의 가장 중요한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당신의 기부금을 바딜락인(Badilakian) 피난자 기구들에, 테부니테 노병 협회(Therbunite Veteran's Association)에, 악의 무리에 대항하여 너무나 용맹스럽게 싸운 론드라(Rondra)의 교회에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발, 부탁드립니다만, 성모(Our Lady)의 이름으로, 더 이상 물품으로 기부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형세의 변화는 유명한 상인이자 패트론(Patron)인 엠메란 스토에레브란트(Emmeran Stoerrebrandt)가 아름답게 제작된 뱀머리 형상의 청동 문고리쇠를 신전에 기부한 뒤에 일어났다. 곧이어 페르독에 기반을 둔 상인 울비나 네이즈벡(Ulwina Neisbeck)이 마노와 터키옥으로 상감 세공을 한 열대우림 목재로 제작된 아주 귀중한 성서대를 신전에 증여했다. "난 내가 째째한 놈이라고 주민들이 여기길 원하지 않아요, 저렇게 동전 몇 푼에 인색하게 굴면서 스스로를 '아벤투리아(Aventuria)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 떠들어대는 수전노처럼 말입니다."라고 네이즈벡은 언급했다. 가레스인(Garetian) 상인 스토에레브란트는 즉시 대응하여 황금 성궤(tabernacle)를 - 아마도 자신의 경쟁 상대를 제압하길 바라면서 - 선뜻 기부했다. 하지만 네이즈벡은 이 난국에 잘 대처하여 현재 신전의 기둥을 장식하고 있는 풍경화 값을 치르는 데 필요한 돈을 신전에 증여했다. 스토에레브란트와 네이즈벡은 경쟁적인 그들의 아량 베풀기 캠페인을 계속하였다: 모자이크 바닥, 스테인글라스 창과 웅장한 정문이 봉인된 편지들이 연속되는 가운데 모두 처리되었다. 양 무역 가문에서 일하던 서기들은 건축 순서를 작성하랴, 자재 가격을 검토하랴, 새로운 프로젝트를 의뢰하랴 새벽부터 황혼까지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경기에 대한 소식은 페르독의 새로운 신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대다수의 다른 세력가들의 귀에도 들리게 되었다 - 비록 이전에는 절대로 그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말이다. 두 가레스인 도시귀족들이 신전에 놓을 헤신데 성상에 기부할 권리를 놓고 다투는 동안 앙그바르(Angbar)의 존경스러운 딥비드지(Dipwidge) 무역 가문은 신전의 지붕 값을 치를 계획을 발표했다.두 가레스인 도시귀족들은 신전에 놓을 헤신데 성상에 기부할 권리를 놓고 다투었다. 황제 셀린디안 할(Selindian Hal)께선 푸닌(Punin) 도서관의 귀중한 학술서 다수를 기부하셨으며 보어스톡의 블라지우스(Blasius of Boarstock) 영주는 소문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외쳤다 한다: "제단(Altar)! 제단은 여전히 남아 있나? 거기다 몇몇 뱀과 드래곤을 넣고, 여섯 미술품과 원소들을 육각형 형태로 때려넣자니까!" 심지어 평소엔 차분한 산왕 아롬보로쉬(Mountain King Arombolosh)조차 신전의 사치스러운 납골당을 건설하기 위해 세 명의 드워프인 수석 기술자들을 무로로쉬(Murolosh)에서 파견하였다. 오로지 수석 사제 도리온의 침착하라는 광란에 가까운 호소만이 신전으로 전해져 온 증여의 홍수를 겨우 멈추게 하였다. 신전 공사는 계속되고 있고 기술자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에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쇄소로 향할 때에도 스토에레브란트와 네이즈벡은 이 화려한 신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자가 누군지에 대하여 승강이를 계속 하고 있다.\n\n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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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좀 길어서 그냥 읽어보란 뜻에서 포스트한다. 사실 저 안에 몇몇 중요한 구문이 있긴 하지만 그것까지 다 정리하기엔 좀 힘들듯.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light and truth

You will do nothing! Look around you! How can light and truth be brought to bear on these crimes if you slay everyone connected to them?!

자넨 ≪아무 것도≫ 하지 말라! 자네 주변을 보라! 자네가 그들과 관련된 모두를 척살했다면 이 범죄들에 어떻게 빛과 진리를 가할 수 있겠는가?!

1. light and truth = lux et veritas. 미국 대학들이 가장 즐겨 쓰는 모토기도 하다. 국내에는 그 유명한 veritas lux mea가 있긴 하지만. 요는 "빛과 진실"이라 하면 좀 이상하단 거지.

2. bring to bear on something. [주의·노력 따위]를 …에 쏟다, 집중하다, (압력 따위를) 가하다란 뜻이라고 한다. 이건 문장이 늘어지면 잘 안보이는 경향이 커서...

2011년 2월 16일 수요일

Imman

imman player Sandor Kunger란 표현이 나온다. 처음엔 immane(거대한)의 오타인 줄 알고 '거대한 선수'라 번역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거라 -_-;; 검색 결과 독일에선 Immanspiel이란 일종의 스포츠가 있다는 걸 알았다. 흐음...

Imman ist das beliebteste Mannschaftsspiel Aventuriens. Zwei Mannschaften mit je 15 Spielern versuchen, mit Holzschlägern einen Ball aus Kork ins gegnerische Tor zu befördern. Dabei zählt ein Treffer über der Torlatte einen Punkt, ein Treffer unter der Torlatte drei Punkte.

이건 TDE에서 설정한 Immanspiel에 대한 설명. 일종의 하키... 인데 점수 계산법이나 경기 장소 등에서 차이가 좀 있다. 구글신에서 퍼온 이미지(윗짤)에 따르면 꽤나 남성적인(?) 게임일 듯. 당연히 거구가 유리하겠지.

중세 시대의 일반적인(그러니까,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던) 게임인지는 확인 불가이나, 적어도 독일에선 분명 존재했던 게임인 듯 하다. 덕분에 쓸데 없는 시간만 늘었다 -_-...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페르독 우그단 항구의 모습



아르도가 피살된 현장에서 보이는 앵글로 한눈에 중세스러운 모습이 잘 표현된 거라 하겠다. 용시대(DAO)의 중세 표현은 웬지 뭐랄까 SF 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이 강해서 거부감이 좀 없지 않았거든. 특히 항구 사진은 꼭 있어야 된다는... 사실 KOEI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영향이 상당히 크긴 하지만.

2011년 2월 13일 일요일

선술집 주인 Ibrom

Hold your horses! I don't want any trouble in my tavern! It's so difficult to get blood out of the wood floor. But nobody cares about <i>that</i>. "Soapstone will take care of it!" Pah!

흥분하지 말라니까! 어떤 문제라도 내 선술집에선 일으키지 마! 나무 바닥에서 피를 없애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 하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아. "소웁스톤(Soapstone)이 그걸 처리하겠지!"라니,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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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스를 만날 때 나오는 놀려먹기(...) 대사들 중 하나.

hold your horses! - 거의 굳어진 표현. 말들이 원래 좀 씩씩거리잖아.

I don't want any trouble - 번역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운 문장. "어떤 문제라도 원하지 않아"인데 일상 대화에서 "어떤 문제라도 원하진 않아" 이렇게 잘 안쓰잖아. 특히나 혈압이 상승하는 상황일 땐. "내 선술집에서 문제 일으키면 다 죽여버리겠어!" 이런 의미다 사실상 --;

get blood out of - 원래 get out of에 단지 대상이 피일 뿐이라고 봐야 맞을 듯하다. 즉 '찔러 피 한방울 나오지 않다'는 숙어인 get blood out of a stone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왜냐면 문맥상 싸우면 피가 튀고, 주인은 피튀는거 치워야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거니까. 근데 왠지 처음 스윽 읽을 땐 숙어처럼 보이더라. 선입견이란...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이번주 무한도전은...

자기 전에 분이 풀리지 않아(?) 몇 자 더 적어본다.

1. 예능 프로그램의 본분

예능의 본분은... 뭐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지만 일단 웃겨야 된다. 생각해보라.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놀러들 안가고 TV를 붙잡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바라는 게 뭘까? 감동인가. 감동이면 그 시간대에 다큐를 다들 편성하겠지. 요는 웃겨야 된다는 거다. 그것이 최대의 목적이자 존재 이유이니까. 그리고 그 웃기는 가운데 PD나 작가진의 생각, 개성, 연출... 등이 부가되는 거지. 주는 여전히 웃기는 거다. 근데...

이번 무한도전은 시청자에게 무언가를 강요했다. 웃는 게 아니라 다른 거를.

그 강요는 '감동'일수도 있고 'PD의 辯'일 수도 있고 현 무도의 상태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거일수도 있다.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웃음은?

PD는, 적어도 내 생각에는, 예능 PD라면 시청자에게 웃음 외에 다른 무언가를 강요해선 안된다. 절대로. 무언의 강요는 결국 시청자들이 찝찝함을 느끼는 형태로 되돌아온다. "재미는 있었는데 뒷맛이 영..."이란 반응이 그런거지.

30분이란 시간을 웃음기는 싹 뺀채 무언의 메시지만 전하려 했다. 그것도 예능에서. 미친 짓거리지... 아니면 시청자를 으로 보거나. "어디 떠들어봐라, 난 내 갈 길을 가련다"는 좋지만, 그 갈 길을 가는 버팀목, 발판은 시청자란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2. 길성준

할 말이 없다. 다 좋다 이거야. 예능이 아닌 다큐든 뭐든 간에. 근데 시청자가 길성준 씨의 짜증이나 힘든 거 볼려고 주말에 TV에 앉아 있나. 고문이 따로 없지.

재능감이 없다, 비호감이다, 조화가 안된다... 다 떠나서, 오늘 방영된 편만 놓고 보면, 어이쿠...

물론 사람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다. 능력 차이가 있으니 산행이든 뭐든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차이가 나지. 그것까진 좋다 이거야. 그래도 못하는 거의 정도가 있지.

그 늙으신 박명수 아저씨도 하는 걸 고작 아이젠이 벗겨지네 뭐네 하면서 못했다 이거라굽쇼... 흐음. 그리고 그러면서 짜증은 있는 대로 내고, 탓은 아이젠이네 어쩌네 하면서 물흐리기에...

이걸 보면서 "이야, 길 씨 포기도 안하고 몇 번이나 오르네 대단하다 무한도전이네 운운..." 하는 거 보면 웃음도 안나온다. 힘들다 하지만 힘든 척은 하지 않아야 보는 사람도 그나마 감동이라도 먹지. 우왕 힘들어 죽겠네, 아이고 못하네 곡소리를 하면서 오르는데 무한 도전은 무슨 개뿔이. 난 옆에서 징징 짜면서 무언가 하는 아이한테 "아아 정말 크고 아름답다"라고 느낄 정도로 성인군자가 되진 못한다니까.

3. 유재석

왜 이분은 그 상황에서 굳이 그런 행동을 왜...

난 유재석씨 자체가 가식적이니, 보여주기 방송인이니 하는 말 자체는 믿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이건 목청 높히는 장면을 봐도 알 수 있다. 그 순간만은 열받은 게 분명하니까.

하지만 나쁘게 보면 오늘 무한 도전 마지막을 망하게 만든 장본인은 길... 보단 유재석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길이야 능력이 없어서 그런 꼬라지였다고 치자. 근데 왜 이분마저 웃음끼를 싹 빼면서까지 그랬을까. 그것도 30분 동안이나. 순간적이지만 유재석의 힘자랑 30분 특별 프로그램... 을 보는 것 같았단 말이지. 그니까 예전 무한도전에서 전진이 있었을 때의 그 역할... 이랄까.

물론, 후배 다독거리면서, 핏대도 올리면서 해서 어떻게 끝낸(?) 역할을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역할을 했을 수도 있지. 감동적이지. 다 좋다. 근데 이런 포맷은 너무 자주 있었다니까.

게다가 굳이 안해도 될... 그니까 길이 도와주러 올라간 것까진 찡했어. 근데 다시 내려가더라? 음???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길이는 더 나쁜 놈만 되는거지. 아무리 체력이 좋은 유반장이라도 그렇게 왕복할 정도의 난이도라면 그렇게 힘든 건 또 아니지 않은가란 의심을 지울 수가 없게 된다는 거지.

상대적으로 길이 더 죽이기란 생각만 더 들더라는 거다. 결론만 말하면. 그게 열등의식이니 뭐니 해서 삐딱하게 본다는 거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행동을 실제로 했다는 게 문제다. 하나의 행동이 A란 의미로, B란 의미로도 해석되는 건 나쁘지 않다고 했을 때 A, B 모두가 그럭저럭 좋은 의미라는 게 전제가 되어야 되는 건 당연할텐데. 이리봤을때와 저리봤을때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면 좀 생각을 해 봐야되는거 아닌감. 마치 근육질 아저씨가 할머니(...) 짐을 들어 도와 드리면서 굳이 안해도 될 뜀박질까지 하면서 도와드리는 형태랄까.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애매모호한 감정(...)

뭐 까기 위한 까기라 해도 할 말이 없긴 하다. 유재석씨가 착하더라도 세상엔 존재 그 이유만으로도 상처를 입는 자들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자. 어쩌겠어.

4. 자막, 기획 의도, 구성력 등

1) 자막 - 누가 쓴거냐? 솔직히 이번 회에서 자막으로 웃은 경우는 0%.
2) 기획 의도 - 왜 평창 올림픽 유치를 뜬금없이 해야된다면서 그러는데? 만약 마지막 30분이 그래도 "해내겠다" 이거 하나 때문에 짠 거라면 - 즉 유치 해내겠다 이말이지 - 어휴... 난 프로그램 코드화 자체를 말릴 생각은 없지만 웃음기 뺀 다큐는 반댈세.
3) 박명수 아저씨가 마지막 30분 마의 영역대에 딱 한번 몸개그를 하려고 시도하는 걸 보면서 멤버들이 "이해는 하지만 왜 이러냐"라는 투의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번 무한도전이 왜 실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적어도 유재석을 포함한 몇몇 멤버는 이번 포맷이 망했어요... 임을 알았다는 거겠지. 그러고 보면 전체적으로 90% 이상이 기획력 실패라고밖엔 볼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In short, what they were thinking?!

오늘짜 무한도전...

절대 잊지 않겠다 -_-!

이딴 쓰레기 연출, 자막, 포맷이라니

그리고 누군가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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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멤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

길은

대한민국 최고 예능에 바로 나 길이 속해있다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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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정답인거 같다. 걍... 에휴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