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1일 월요일

옮깁니당~

한글화가 중단된 건 아니구요 헤헤

이곳은 이미지 파일 올리는 용도로만 대체되고

Drakensang 한글화 관련 포스팅은 이쪽에서 계속됩니다. 이쪽으로 놀러와주세요 (__)

2011년 3월 3일 목요일

"제멋대로군"의 관용적 표현

Who died and made you king?
아주 해석하기 쉬우면서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의외로 자주 쓰인다. "누가 죽고 널 왕으로 세웠냐?"는 뜻인데 주로 제멋대로인 상황을 빈정대면서 쓰는 표현.

... 너무 짧게 썼는데 요 일주일 간 딴 것들 좀 한다고 drakensang 작업에 너무 소홀하게... (...)

국교과 친구넘 하나가 임용고시 한방에 되어서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다는 아줌마들의 네트워크 소식이 들려오는 약간은 나른한 오후. 열심히 한건지 운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축하할 일이긴 하다. 글고 아줌마들의 힘은 역시 무섭다. 좋은 의미든 안 좋은 의미든 말이지.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let alone... 차처하고라도

The worst thing, though, is still the problem of the black market. The Ferdok guardsmen from the port can barely find their helmets on their heads, let alone detect smuggled goods. Apparently the Neisbecks are behind that, too. But who knows anything in all this chaos? Things are changing with the wind at the moment. It's really irritating!

그래도, 가장 최악의 일은 여전히 암시장을 둘러싼 문제지. 항구에 있는 페르독(Ferdok) 근위병들은 밀수된 물건들을 색출하는 건 차처하고라도 자신의 머리 위에서 투구를 거의 찾을 수가 없는 지경이거든. 또한 그 배후엔 분명히 네이즈벡(Neisbeck)가가 있단 말이지. 하지만 이 모든 혼란 속에서 누가 뭘 알겠나? 일순간의 바람으로 모든 게 변하니까 말이야. 정말이지 짜증나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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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가 정말 짜증나는 문장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 흐음...

The Ferdok guardsmen from the port can barely find their helmets on their heads, let alone detect smuggled goods.

let alone 구문은 생소하지만 다음의 뜻이 있다고 한다. 왜 이런 의미인지 원...

별표 추가 let alone
  • …은 말할 것도 없이
    • It takes up too much time, let ~ the expenses. 비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시간이 너무 걸린다.
처음엔 let 다음에 목적어가 탈락하는 형태인 줄 알았는데 말이지(종종 이런게 있으니까) 이러면 해석 자체가 안되니까. 애초에 let alone이란 놈이 접속사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에러. 본 적이 없다 --; 하긴 A 뿐만 아니라 B도(not only but also 혹은 as well as)가 배운 것의 전부니까.

차처하고라도... 표현으로 마무리했다. 사실 이런 표현 굉장히 많이 쓰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한국어에선 차처하다류의 말은 많으니까.

2011년 2월 20일 일요일

도주 중인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Has Ardo's murder really been resolved? I'm unsure of it because Finn confessed to all the murders but that one. Why? What if he wasn't lying and he really never did meet Ardo? Unpleasant as this thought is, we cannot rule out the possibility that Ardo's murderer is still at large. I ought to be vigilant - and not just because Kastan Gamblack was able to escape.

아르도(Ardo)의 살인 사건이 정말로 해결된 것일까? 핀(Finn)이 그것을 뺀 모든 살인 사건들을 자백하였기 때문에 확신할 수가 없다. 왜 그랬을까? 그놈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고 정말로 아르도를 절대 만난 적이 없다면? 이러한 생각은 불쾌하긴 하지만, 아르도의 살인범이 여전히 도주 중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 단지 카스탄 갬블랙(Kastan Gamblack)이 도망칠 수 있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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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nnot rule out the possibility that... ~라는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탐정물 등에서 너무나 자주 나오는 대사.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니까!"

2. be at large. at large의 뜻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직역하면 '크게' 지만 -_-;; 여기선 도주 중이라는 의미.

별표 추가 at large
  • 상세히, 충분히
  • <범인 등이> 잡히지 않고, 도주 중인;자유로운
    • The murderer is still at ~. 살인범은 아직도 체포되지 않았다.
  • 뚜렷한 목적도 없이, 특정한 임무 없이
    • an ambassador at ~ 무임소 대사
  • [명사 뒤에 써서] 전체로서, 일반적으로, 널리 일반에
    • the people at ~ 일반 국민
  • 《고어》 미정으로
  • 《미》 <의원이> (분할된 선거구에서가 아니라) 주[군] 전체에서 선출된
    • a representative[congressman] at ~ 전주(全州) 선출 의원 《정원 증가에 의한 신의원은 주의 특정 선거구에서 선출하지 않고 주 전체에서 선출함》

Regent

섭정(Regent)의 역사는 사실 꽤나 명확한 개념이고, 우리 나라에서도 그 실례가 자주 목격되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불필요하긴 하지만... 섭정을 앞에 놓고 대화를 할 때 그 상대방은 섭정을 뭘로 불렀을까?

대개 임금은 "... 통촉하여 주십시오, 전하."
왕세자는 "... 주십시오, 저하."
대비마마 등 안주인 격은 "마마"

그리고 만약 임금이 아닌 왕실 계통 사람이 섭정(수렴청정 등을 포함한)을 하게 되면 그냥 옛 명칭 그대로 했을 게 분명하다. 사실상 섭정은 직급의 개념이 아닌 현실적인 개념이니까.

근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아닌 다른 이가 섭정인 경우.

흥선대원군. "국태공"이란 별칭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 국태공 나(으)리가 되나 -_-? 국태공 각하?
왠지 나으리 이러면 상대방이 너무 낮아보이고 각하는... 흠. 왠지 중세를 넘어선 개념 같고. 근데 각하란 말 자체는 꽤나 오래된 말이라고 한다. 푸른 기와에 사는 인간 전용의 말이 된 것도 정치적인 상황 때문이겠지.

각하(閣下)는 '전각 아래에서 뵙는다'는 뜻이며, 귀족이나 고위 관리, 고위 장성 등 고위 관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붙여진 2인칭 말이다.

조선 인조 때부터 왕세손에 대해 이 호칭이 쓰였다. 기타 중세 유럽에서는 누구에게나 붙일 수 있는 경(Sir)이라는 호칭 자신의 상급자에게 각하 라는 경칭을 붙였다.

중국에서는 귀하와 비슷한 뜻으로 쓰였으나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부통령, 국무총리, 부총리, 장관과 심지어는 군대의 장성들에게도 붙인 존칭이었다. 한편 이승만 정부 당시 대통령 각하, 부통령 각하 라는 호칭이 붙자 인촌 김성수는 각하의 호칭이 비민주적임을 들어 1955년 부통령 사퇴서에서 '각하 호칭 폐지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정희5·16 군사정변을 일으키고 제5대 대통령이 되자, 박정희는 오로지 대통령에게만 이 존칭을 붙이게 하였으며,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는 공식 석상에서 각하의 존칭을 제외시켰다. 일설에는 제14대김영삼 대통령 때까지도 청와대 안에서는 여전히 '대통령 각하'로 불리었다고 한다.

위키에서 퍼온 바에 따라 각하란 표현을 쓰게 될 듯 하다. 특히 명칭상에서 그렇겠지. 섭정 각하?!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아벤투리아 해럴드

... 뭐 코리아 해럴드처럼 여기도 언론과 신문이란 개념이 있다. 게다가 가끔 유명인사들이랑 좌담도 한다 (...) 여튼 요즘 선반에 놓인 인쇄물들, 그니까 부차적인 녀석들 번역 작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정도만 밝혀두겠다.
각설하고 오늘 건 좀 많이 길다.

The Aventurian Herald, Praios 1031 BF\nTemple Rocked By Generous Feud.\n\nFERDOK. Work on the new Temple of Hesinde has progressed slowly over the last years (see page 9 and 10 of Issue 126 of the Herald) and the project has been dogged by a chronic lack of funds. The temple's Head Priest, Dorion of Kuslik, made a public appeal for donations some months ago, but the town's burghers, patricians and noble folk were careful not to open their purses all too wide. Indeed, the appeal drew a number of rather absurd donations including the scribbled travel diaries of a now deceased scholar (described by his grandson as a 'treasure trove of knowledge'). While parties of wandering adventurers, passing through the City of Ferdok, also donated a few Silver Farthings in the hope that Hesinde would watch over their travels. But the temple is now suddenly beginning to take shape as pillars rise up from the foundations to meet the temple's newly shingled roofs. In light of this progress the High Priest has now requested that no further donations be made. Instead, he has asked that the Burghers of Ferdok "share your cream with those in need: give your donations to the Badilakian refugee organizations, to the Therbunite Veteran's Association and to the Church of Rondra, which struggles so valiantly against the black host. But please, please, in the name of Our Lady, do not make any more donations in kind!" This turn of events follows the donation to the temple by well-known merchant and Patron Emmeran Stoerrebrandt of a beautifully crafted bronze doorknocker in the shape of a snake's head. Soon after, Ferdok-based merchant Ulwina Neisbeck gifted the temple a priceless lectern made of rainforest woods inlaid with agate and turquoise. "I don't want folks to think that I'm miserly, not like that farthing-pinching scrooge that calls himself 'the richest man in Aventuria' ", Neisbeck allegedly commented. Garetian merchant Stoerrebrandt was quick to reply and promptly donated the temple a golden tabernacle - presumably in the hope of trumping his rival. But Neisbeck rose to the challenge and gifted the temple the funds needed to pay for the scenic paintings that now decorate the temple's pillars. Stoerrebrandt and Neisbeck have continued their campaign of competitive generosity: mosaic floors, stained-glass windows and the magnificent main portal were all accounted for in a series of sealed letters. Scribes at both trading houses have been busy from dawn till dusk, drawing up building orders, reviewing material costs and commissioning new projects. News of this contest has also reached the ears of other potentates, many of which have begun to take an interest in Ferdok's new temple - even though many had never previously heard of the project. Angbar's esteemed Dipwidge trading house announced their intention to pay for the temple's roof, while two Garetian patricians vied for the right to donate the temple's statue of Hesinde. Emperor Selindian Hal donated a number of valuable tomes from the Punin library and Prince Blasius of Boarstock reportedly cried out: "The Altar! Is the altar still up for grabs? We'll put some snakes and some dragons and the hexagon of the six arts and elements on it!" Even the normally placid Mountain King Arombolosh dispatched three dwarven Master Engineers from Murolosh to build the temple's lavish crypt. Only Master Dorion's frantic appeal for calm halted the flood of gifts that has descended upon the temple. Work on the temple continues and the artisans are pleased with the progress made so far. But as we go to press Stoerrebrandt and Neisbeck continue to squabble over who contributed the most to this splendid temple.\n\nAW

아벤투리아 헤럴드, Praios 1031 BF\n관대한 반목으로 신전이 요동치다.\n\n페르독(FERDOK). 새로운 헤신데(Hesinde) 신전 공사는 지난 몇 년 동안 느릿느릿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본지 126호 9, 10쪽을 참고) 이 프로젝트에는 만성적인 자금 부족 문제가 끝임없이 제기되었다. 신전의 수석 사제인 쿠스리크의 도리온(Dorion of Kuslik)은 몇 달 전 기부에 대한 공개적인 호소를 단행하였지만, 도시의 시민, 도시귀족, 명문가들은 모두 자신들의 지갑을 너무 넓게 벌리지 않으려 애썼다. 정말로, 그 호소는 약간은 터무니없는 얼마간의 기부를 이끌어냈으며, 그 중에는 현재 고인이 된 학자의 아무렇게나 갈겨 쓴 (그의 증손자가 '지식의 매장물'이라 묘사한) 여행 일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반면 방랑하는 모험가 일행들은 페르독 도시를 통과하면서, 헤신데께서 자신들의 여행을 살펴보시길 기원하며 몇 푼의 은화를 기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 신전은 새로이 개판을 씌운 지붕을 맞이하기 위해 토대에 기둥이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그 형태를 잡으려 하고 있다. 이런 경과에 비추어 고위 사제는 이제 이 이상의 기부는 이루어지지 않기를 요청하여 왔다. 대신, 그는 페르독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부탁을 하였다. "당신의 가장 중요한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당신의 기부금을 바딜락인(Badilakian) 피난자 기구들에, 테부니테 노병 협회(Therbunite Veteran's Association)에, 악의 무리에 대항하여 너무나 용맹스럽게 싸운 론드라(Rondra)의 교회에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발, 부탁드립니다만, 성모(Our Lady)의 이름으로, 더 이상 물품으로 기부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형세의 변화는 유명한 상인이자 패트론(Patron)인 엠메란 스토에레브란트(Emmeran Stoerrebrandt)가 아름답게 제작된 뱀머리 형상의 청동 문고리쇠를 신전에 기부한 뒤에 일어났다. 곧이어 페르독에 기반을 둔 상인 울비나 네이즈벡(Ulwina Neisbeck)이 마노와 터키옥으로 상감 세공을 한 열대우림 목재로 제작된 아주 귀중한 성서대를 신전에 증여했다. "난 내가 째째한 놈이라고 주민들이 여기길 원하지 않아요, 저렇게 동전 몇 푼에 인색하게 굴면서 스스로를 '아벤투리아(Aventuria)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 떠들어대는 수전노처럼 말입니다."라고 네이즈벡은 언급했다. 가레스인(Garetian) 상인 스토에레브란트는 즉시 대응하여 황금 성궤(tabernacle)를 - 아마도 자신의 경쟁 상대를 제압하길 바라면서 - 선뜻 기부했다. 하지만 네이즈벡은 이 난국에 잘 대처하여 현재 신전의 기둥을 장식하고 있는 풍경화 값을 치르는 데 필요한 돈을 신전에 증여했다. 스토에레브란트와 네이즈벡은 경쟁적인 그들의 아량 베풀기 캠페인을 계속하였다: 모자이크 바닥, 스테인글라스 창과 웅장한 정문이 봉인된 편지들이 연속되는 가운데 모두 처리되었다. 양 무역 가문에서 일하던 서기들은 건축 순서를 작성하랴, 자재 가격을 검토하랴, 새로운 프로젝트를 의뢰하랴 새벽부터 황혼까지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경기에 대한 소식은 페르독의 새로운 신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대다수의 다른 세력가들의 귀에도 들리게 되었다 - 비록 이전에는 절대로 그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말이다. 두 가레스인 도시귀족들이 신전에 놓을 헤신데 성상에 기부할 권리를 놓고 다투는 동안 앙그바르(Angbar)의 존경스러운 딥비드지(Dipwidge) 무역 가문은 신전의 지붕 값을 치를 계획을 발표했다.두 가레스인 도시귀족들은 신전에 놓을 헤신데 성상에 기부할 권리를 놓고 다투었다. 황제 셀린디안 할(Selindian Hal)께선 푸닌(Punin) 도서관의 귀중한 학술서 다수를 기부하셨으며 보어스톡의 블라지우스(Blasius of Boarstock) 영주는 소문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외쳤다 한다: "제단(Altar)! 제단은 여전히 남아 있나? 거기다 몇몇 뱀과 드래곤을 넣고, 여섯 미술품과 원소들을 육각형 형태로 때려넣자니까!" 심지어 평소엔 차분한 산왕 아롬보로쉬(Mountain King Arombolosh)조차 신전의 사치스러운 납골당을 건설하기 위해 세 명의 드워프인 수석 기술자들을 무로로쉬(Murolosh)에서 파견하였다. 오로지 수석 사제 도리온의 침착하라는 광란에 가까운 호소만이 신전으로 전해져 온 증여의 홍수를 겨우 멈추게 하였다. 신전 공사는 계속되고 있고 기술자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에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쇄소로 향할 때에도 스토에레브란트와 네이즈벡은 이 화려한 신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자가 누군지에 대하여 승강이를 계속 하고 있다.\n\n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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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좀 길어서 그냥 읽어보란 뜻에서 포스트한다. 사실 저 안에 몇몇 중요한 구문이 있긴 하지만 그것까지 다 정리하기엔 좀 힘들듯.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light and truth

You will do nothing! Look around you! How can light and truth be brought to bear on these crimes if you slay everyone connected to them?!

자넨 ≪아무 것도≫ 하지 말라! 자네 주변을 보라! 자네가 그들과 관련된 모두를 척살했다면 이 범죄들에 어떻게 빛과 진리를 가할 수 있겠는가?!

1. light and truth = lux et veritas. 미국 대학들이 가장 즐겨 쓰는 모토기도 하다. 국내에는 그 유명한 veritas lux mea가 있긴 하지만. 요는 "빛과 진실"이라 하면 좀 이상하단 거지.

2. bring to bear on something. [주의·노력 따위]를 …에 쏟다, 집중하다, (압력 따위를) 가하다란 뜻이라고 한다. 이건 문장이 늘어지면 잘 안보이는 경향이 커서...

2011년 2월 16일 수요일

Imman

imman player Sandor Kunger란 표현이 나온다. 처음엔 immane(거대한)의 오타인 줄 알고 '거대한 선수'라 번역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거라 -_-;; 검색 결과 독일에선 Immanspiel이란 일종의 스포츠가 있다는 걸 알았다. 흐음...

Imman ist das beliebteste Mannschaftsspiel Aventuriens. Zwei Mannschaften mit je 15 Spielern versuchen, mit Holzschlägern einen Ball aus Kork ins gegnerische Tor zu befördern. Dabei zählt ein Treffer über der Torlatte einen Punkt, ein Treffer unter der Torlatte drei Punkte.

이건 TDE에서 설정한 Immanspiel에 대한 설명. 일종의 하키... 인데 점수 계산법이나 경기 장소 등에서 차이가 좀 있다. 구글신에서 퍼온 이미지(윗짤)에 따르면 꽤나 남성적인(?) 게임일 듯. 당연히 거구가 유리하겠지.

중세 시대의 일반적인(그러니까,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던) 게임인지는 확인 불가이나, 적어도 독일에선 분명 존재했던 게임인 듯 하다. 덕분에 쓸데 없는 시간만 늘었다 -_-...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페르독 우그단 항구의 모습



아르도가 피살된 현장에서 보이는 앵글로 한눈에 중세스러운 모습이 잘 표현된 거라 하겠다. 용시대(DAO)의 중세 표현은 웬지 뭐랄까 SF 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이 강해서 거부감이 좀 없지 않았거든. 특히 항구 사진은 꼭 있어야 된다는... 사실 KOEI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영향이 상당히 크긴 하지만.

2011년 2월 13일 일요일

선술집 주인 Ibrom

Hold your horses! I don't want any trouble in my tavern! It's so difficult to get blood out of the wood floor. But nobody cares about <i>that</i>. "Soapstone will take care of it!" Pah!

흥분하지 말라니까! 어떤 문제라도 내 선술집에선 일으키지 마! 나무 바닥에서 피를 없애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 하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아. "소웁스톤(Soapstone)이 그걸 처리하겠지!"라니,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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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스를 만날 때 나오는 놀려먹기(...) 대사들 중 하나.

hold your horses! - 거의 굳어진 표현. 말들이 원래 좀 씩씩거리잖아.

I don't want any trouble - 번역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운 문장. "어떤 문제라도 원하지 않아"인데 일상 대화에서 "어떤 문제라도 원하진 않아" 이렇게 잘 안쓰잖아. 특히나 혈압이 상승하는 상황일 땐. "내 선술집에서 문제 일으키면 다 죽여버리겠어!" 이런 의미다 사실상 --;

get blood out of - 원래 get out of에 단지 대상이 피일 뿐이라고 봐야 맞을 듯하다. 즉 '찔러 피 한방울 나오지 않다'는 숙어인 get blood out of a stone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왜냐면 문맥상 싸우면 피가 튀고, 주인은 피튀는거 치워야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거니까. 근데 왠지 처음 스윽 읽을 땐 숙어처럼 보이더라. 선입견이란...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이번주 무한도전은...

자기 전에 분이 풀리지 않아(?) 몇 자 더 적어본다.

1. 예능 프로그램의 본분

예능의 본분은... 뭐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지만 일단 웃겨야 된다. 생각해보라.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놀러들 안가고 TV를 붙잡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바라는 게 뭘까? 감동인가. 감동이면 그 시간대에 다큐를 다들 편성하겠지. 요는 웃겨야 된다는 거다. 그것이 최대의 목적이자 존재 이유이니까. 그리고 그 웃기는 가운데 PD나 작가진의 생각, 개성, 연출... 등이 부가되는 거지. 주는 여전히 웃기는 거다. 근데...

이번 무한도전은 시청자에게 무언가를 강요했다. 웃는 게 아니라 다른 거를.

그 강요는 '감동'일수도 있고 'PD의 辯'일 수도 있고 현 무도의 상태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거일수도 있다.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웃음은?

PD는, 적어도 내 생각에는, 예능 PD라면 시청자에게 웃음 외에 다른 무언가를 강요해선 안된다. 절대로. 무언의 강요는 결국 시청자들이 찝찝함을 느끼는 형태로 되돌아온다. "재미는 있었는데 뒷맛이 영..."이란 반응이 그런거지.

30분이란 시간을 웃음기는 싹 뺀채 무언의 메시지만 전하려 했다. 그것도 예능에서. 미친 짓거리지... 아니면 시청자를 으로 보거나. "어디 떠들어봐라, 난 내 갈 길을 가련다"는 좋지만, 그 갈 길을 가는 버팀목, 발판은 시청자란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2. 길성준

할 말이 없다. 다 좋다 이거야. 예능이 아닌 다큐든 뭐든 간에. 근데 시청자가 길성준 씨의 짜증이나 힘든 거 볼려고 주말에 TV에 앉아 있나. 고문이 따로 없지.

재능감이 없다, 비호감이다, 조화가 안된다... 다 떠나서, 오늘 방영된 편만 놓고 보면, 어이쿠...

물론 사람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다. 능력 차이가 있으니 산행이든 뭐든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차이가 나지. 그것까진 좋다 이거야. 그래도 못하는 거의 정도가 있지.

그 늙으신 박명수 아저씨도 하는 걸 고작 아이젠이 벗겨지네 뭐네 하면서 못했다 이거라굽쇼... 흐음. 그리고 그러면서 짜증은 있는 대로 내고, 탓은 아이젠이네 어쩌네 하면서 물흐리기에...

이걸 보면서 "이야, 길 씨 포기도 안하고 몇 번이나 오르네 대단하다 무한도전이네 운운..." 하는 거 보면 웃음도 안나온다. 힘들다 하지만 힘든 척은 하지 않아야 보는 사람도 그나마 감동이라도 먹지. 우왕 힘들어 죽겠네, 아이고 못하네 곡소리를 하면서 오르는데 무한 도전은 무슨 개뿔이. 난 옆에서 징징 짜면서 무언가 하는 아이한테 "아아 정말 크고 아름답다"라고 느낄 정도로 성인군자가 되진 못한다니까.

3. 유재석

왜 이분은 그 상황에서 굳이 그런 행동을 왜...

난 유재석씨 자체가 가식적이니, 보여주기 방송인이니 하는 말 자체는 믿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이건 목청 높히는 장면을 봐도 알 수 있다. 그 순간만은 열받은 게 분명하니까.

하지만 나쁘게 보면 오늘 무한 도전 마지막을 망하게 만든 장본인은 길... 보단 유재석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길이야 능력이 없어서 그런 꼬라지였다고 치자. 근데 왜 이분마저 웃음끼를 싹 빼면서까지 그랬을까. 그것도 30분 동안이나. 순간적이지만 유재석의 힘자랑 30분 특별 프로그램... 을 보는 것 같았단 말이지. 그니까 예전 무한도전에서 전진이 있었을 때의 그 역할... 이랄까.

물론, 후배 다독거리면서, 핏대도 올리면서 해서 어떻게 끝낸(?) 역할을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역할을 했을 수도 있지. 감동적이지. 다 좋다. 근데 이런 포맷은 너무 자주 있었다니까.

게다가 굳이 안해도 될... 그니까 길이 도와주러 올라간 것까진 찡했어. 근데 다시 내려가더라? 음???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길이는 더 나쁜 놈만 되는거지. 아무리 체력이 좋은 유반장이라도 그렇게 왕복할 정도의 난이도라면 그렇게 힘든 건 또 아니지 않은가란 의심을 지울 수가 없게 된다는 거지.

상대적으로 길이 더 죽이기란 생각만 더 들더라는 거다. 결론만 말하면. 그게 열등의식이니 뭐니 해서 삐딱하게 본다는 거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행동을 실제로 했다는 게 문제다. 하나의 행동이 A란 의미로, B란 의미로도 해석되는 건 나쁘지 않다고 했을 때 A, B 모두가 그럭저럭 좋은 의미라는 게 전제가 되어야 되는 건 당연할텐데. 이리봤을때와 저리봤을때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면 좀 생각을 해 봐야되는거 아닌감. 마치 근육질 아저씨가 할머니(...) 짐을 들어 도와 드리면서 굳이 안해도 될 뜀박질까지 하면서 도와드리는 형태랄까.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애매모호한 감정(...)

뭐 까기 위한 까기라 해도 할 말이 없긴 하다. 유재석씨가 착하더라도 세상엔 존재 그 이유만으로도 상처를 입는 자들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자. 어쩌겠어.

4. 자막, 기획 의도, 구성력 등

1) 자막 - 누가 쓴거냐? 솔직히 이번 회에서 자막으로 웃은 경우는 0%.
2) 기획 의도 - 왜 평창 올림픽 유치를 뜬금없이 해야된다면서 그러는데? 만약 마지막 30분이 그래도 "해내겠다" 이거 하나 때문에 짠 거라면 - 즉 유치 해내겠다 이말이지 - 어휴... 난 프로그램 코드화 자체를 말릴 생각은 없지만 웃음기 뺀 다큐는 반댈세.
3) 박명수 아저씨가 마지막 30분 마의 영역대에 딱 한번 몸개그를 하려고 시도하는 걸 보면서 멤버들이 "이해는 하지만 왜 이러냐"라는 투의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번 무한도전이 왜 실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적어도 유재석을 포함한 몇몇 멤버는 이번 포맷이 망했어요... 임을 알았다는 거겠지. 그러고 보면 전체적으로 90% 이상이 기획력 실패라고밖엔 볼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In short, what they were thinking?!

오늘짜 무한도전...

절대 잊지 않겠다 -_-!

이딴 쓰레기 연출, 자막, 포맷이라니

그리고 누군가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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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멤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

길은

대한민국 최고 예능에 바로 나 길이 속해있다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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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정답인거 같다. 걍... 에휴 할 말이 없다.

2011년 2월 11일 금요일

내가 사는 한잔

Here, have a mug on the house.

자, 내가 사는 한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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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house란 표현도 낯설긴 한데 많이 쓰인다고 한다. 특히 술집에서 It's on the house.라고 바텐더나 주인이 말해주면 고맙다는 말을 꼭 해야 된다고(...) 공짜로 쏘는데 마다할 사람 없지 뭐. 하긴 술 안마시는 사람한텐 낯설기도 하겠다. 끽해야 Cheers! 밖에 모르니까 (...)

한글화 vs 원본

뭐 워낙 오래된 떡밥이니까 뭐라 부언하진 않겠지만, 이 말만은 해두고 싶다. 누군지는 모르겠고 관심도 없지만 타 게임 한글화 관련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봤다.

"(영문) 원본을 한글화하면 원본 특유의 느낌이나 뉘앙스를 느끼지 못하기에 자칫 작품 전체를 뭉개버린다. 그러니까 차라리 원본을 플레이하는게 낫다."

백번 맞는 말이긴 한데 대상이 틀렸다. 한글화는 엄친아적인 영문 게이들을 위한... 그니까 능력자들을 위한 작업이 아니다. 아니라니까... 작품 그 자체의 분위기, 뉘앙스, 오묘한 말장난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려면 원본을 즐겨야 한다. 그니까 원본을 즐기세요 제발...

여담이지만 공돌이들은 번역서를 절대 봐선 안된다는 불문율이 있을 정도. 다른 곳도 아니고 S대 공돌이 동기의 말이니 확실하다 할 수 있다. 퀴즈(공대는 수업 시간마다 쪽지시험을 퀴즈란 형태로 치고... 성적에 반영하는 엽기적인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준비한답시고 번역서를 읽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그... 더 이상의 표현은 생략한다. 슬프구만 적고보니 --;;

물론, 번역자들도 양질의 번역을 해야 욕은 안먹는다. 근데... 설령 초월변역을 해도 맛이 안 사는 건 어쩔 수가 없거든. 내가 마법 주문 이름을 번역 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걸 번역하는 순간... 아이고...

그나마 Fireball - 화염구 이런 식의 1:1 대응이 되는 형태라면 어떻게 해 볼만하지.

Calm Body, Calm Spirit - 고요한 신체에 고요한 정신?
Attributo Strength - 라틴어처럼 보이는 말장난인데. 이건 어떻게 번역할텐가?

어째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만, 여튼 번역이란 문제는 잘해봐야 본전인 몇 안되는 일 중 하나인건 분명.

큰 반죽에 포크를 찔러라! -_-;;

Phex be with you, Gallo.\nYou inquired for information about Kosh Bunting tongues. I can only tell you this much: Those things are worth a lot of money. Whatever you do, don't sell them for anything less then 10 ducats. I've already organized a buyer in Tallon who is willing to fork over big dough for them. Oh, if only we could journey to the Dwarves - I've heard that they will pay anything!

펙스(Phex)께서 함께 하시길, 갈로(Gallo)\n자네가 요구했던 코쉬(Kosh)산 멧새 혓바닥살에 대한 정보일세. 오직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네: 이것들은 엄청난 액수의 가치가 있어. 무슨 일을 하거든 간에, 금화 열 닢 미만으로는 팔지 말게. 이미 큰 돈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구매자를 탈론(Tallon)에 준비해두었네. 하아, 우리가 드워프에게 여행을 갈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 내 듣기로 그놈들은 뭐든지 지불할거라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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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이런 영어 표현은... 흐음. 개인적으론 한국말의 '하다'를 연상했는데, 아니더군 -_-;;
fork over big dough. 직역하면 '큰 반죽 위에 포크를 찔러넣어'가 된다. 그니까 찜하다는거 아니냐구. 근데 실상 fork over~가 돈을 (옆구리에) 찔러 넣다 = 지불하다, 값을 치루다의 의미라고 한다. pay가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사는 것에 비해서, 약간의 웃돈을 더 찔러 넣고 물건을 확보한다의 의미인 듯. 그런 면에서 보면 찜하다하고도 통하는 면이 있다.

뭐 하긴 워낙 정직하게 살아와서 그런 세계는 잘 몰라... 음?!

dough도 반죽이란 의미 외에 돈, 특히 big dough는 거액이란 표현으로 흔히 쓰인다고 한다. 결국 뭐 거액을 주고 사들이다, 정도의 의미가 된다.이런 표현은 분명 유래가 있을 법한테 그것까진 찾기 어려운듯.

예컨대 pull one's leg의 경우 이러한 재미있는 유래가 있는데 말이지. 물론 이게 놀리다, 골탕 먹이다란 뜻은 알고 있었지만 넵... 역시 먹사의 파워란.


2011년 2월 9일 수요일

춤추는 곰

He is, isn't he? Fluffy is my pride and joy. We go way back. Together through thick and thin!

그렇지, 안그런가? 플러피(Fluffy)는 내 기쁨이자 자랑이거든. 우린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 생사고락을 함께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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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목은 춤추는 곰이긴 한데 볼만한 표현이 몇 개 있어서...

one's pride and joy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걸 표현할 때. 뭐 상투적이지만 그만큼 많이 쓰인다. 저걸 '자존심과 즐거움'으로 번역했다간 욕먹는다.
go way back - 직역하면 길을 갔다(go way) 온 것(back)인데 말하자면 왕래가 오갈 정도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는 뜻.
(together) through thick and thin - 직역하면 두꺼운 그리고 얇은을 지나서 -_-??? 가 되는데, 그만큼 어떤 어려움이라도 지나왔다, 함께 해 왔다 정도가 된다. 순화해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다 정도?

왜 춤추는 곰인가 -_-;; 는 게임을 하다 보면 알게 된다.

2011년 2월 8일 화요일

인과적 업보의 매듭

Nodices Carmates Causali...

nodus - 영어의 knot에 해당하는 말이다. 배의 노트이기도 하지만 문어적으론 거의 '매듭'이란 의미를 지닌다. 라틴어 특성상 -us로 끝나는 남자형의 복수형으로 -i가 붙고, 발음상 이유로 다시 -c가 붙는 특수한 형태. -es는 1형식(주어형)을 나타내는 표지.
Carma - 영어의 karma인데 라틴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진 않더라. 하긴 당시 사회 특성상 '업보'란 말이 없었을지도... 여튼. 불교에서 좋아라 하는 업, 업보.
Causa - 법학의 '원인(관계)', 즉 어떠한 권리를 정당화시켜주는 무언가를 뜻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는 인과관계, 인과론을 가리킨다. -li는 라틴어 문법으로 형식 변화했다는 것만 지적하는 선에서 -_-;; 다까먹었다 사실...

여튼 우리 말로 바꾸면 인과적 업보의 매듭(결과)들이 된다. 다분히 번역투의 말이지만 사실 적당하게 순화시키기도 힘든 표현일 듯. 게다가 너무나 당연하게 들리지만 대부분 잊고 사는 말이다. 정도의 차이와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젠가 행실은 부메랑처럼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2011년 2월 6일 일요일

Salina



*클릭시 1024*786

... 영문판 음성은 배우 Shannon Day가 맡았다고 알고 있다. 뭐 IMDb 검색 결과니까 그러려니 하자. 독어판 음성과 비교해 몇 안되게 영문판이 승리했다 여겨지는 부분. 독일어 종특 때문인가 -_-?

여튼 번역하면서 즐거웠던 몇 안되는 NPC 중 하나. 대사도 주옥 같은 게 많았다. 맨 위의 '불어버리겠다'는 표현도 원문은 spill the beans로... 흐음. 사실 이 어구의 유래는 고대 그리스의 투표 방식에 기인하는 것 - 즉 콩으로 투표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콩이 담긴 그릇을 엎지르면(spill) 결과를 알게 되니까 비밀을 누설하다, 불어버리다 그런 뜻으로 굳어진 듯 - 이긴 한데 이상하게 대사를 들을 때마다 split the beans로 들려 --; 그 크고 아름다운 뜻은 생략하겠다. 그리고 을 까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어. 절대로.

여담이지만 제작진의 애정도 듬뿍 받았는지 컷신에서의 그 풍만한 무엇인가도 계속 강조된다. 그리고... 여왕이시니 알아서 모셔야 될 듯. 물론 살리나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후에도 이어진다.

여튼 곧 아베스트루(Avestrue) 지역의 모든 대사가 한글화될 듯하다. 챕터 1은 거의 끝나간단 말씀.

2011년 2월 2일 수요일

한글화 진행 상황

클릭시 원본 크기가 됩니다(1024*786. JPEG로 변환되면서 화질이 많이 죽어버리네요 ;) )




2011년 1월 30일 일요일

라틴어 spectabilis. 오늘 번역의 백미

Nottel과 처음 대면하면 뜨는 그 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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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ly? The most magnificent Rakorium Muntagonis is one of Aventuria's Archmages. He is a magister extraordinarius and spectabilitas honoris causa of Festum. He is also the guardian of the Encyclopaedia Sauria and ... oh, all this is just gobbledygook to you, isn't it? He is well-known for his investigations into the reptilian and draconic conspiracies that threaten our civilization. He is a learned man and a great scholar. And now he is lost. He is probably wandering about in the wilder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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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요? 가장 위대하신 라코리움 문타고누스(Rakorium Muntagonus)는 아벤투리아(Aventuria)의 대마법사들 중 한 분이십니다. 그분께선 magister extraordinarius이시며 spectabilitas honoris causa of Festum이십니다. 또한 그분께선 ≪사우리아 백과사전(Encyclopaedia Sauria)≫의 수호자이기도 하시고... 아, 당신에겐 이 모든 게 단지 까다롭게만 느껴지겠군요, 아닌가요? 그는 우리 문명을 위협해 온 파충류와 드래곤의 음모에 대한 조사로 잘 알려진 분이십니다. 그는 난 사람이고 대단한 학자이시죠. 그리고 지금 그는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그는 야생에서 돌아다니실 겁니다.

(역주: 모두 라틴어 표현으로 각각 '특별한 선생님', 'Festum 출신의 고귀한 spectabilis 직위에 있는 자'란 뜻. spectabilis란 직위는 고대 로마의 원로원에서 최상 직위인 illustris의 바로 밑으로 '우수한 자, 훌륭한 자'란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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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Nottel 개눔의 시끼가 왜 Spectableness란 헛소릴 지껄였는지 명확해졌어. 이건 단지 직위를 설명하는 거였던거야. 이놈이 바보가 아니라. 젠장 -_-;;

결국 역주 형태로 모두 밀어넣고 번역 완료. 참고로 저기 Festum은 TDE의 지명 중 하나로, 후속작 시간의 강의 Jaakon이 여기 출신이다. 즉 그의 본명은 Jaakon von Festum, 즉 페스툼 출신의 야콘이 된다.

eye dialect

일단 예문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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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believe it! You obviously don't know who His Spectableness Rakorium Muntagonus is!

믿을 수가 없군! 당신은 분명 라코리움 문타고누스(Rakorium Muntagonus) 전하(?)가 누군지 모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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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문제가 되는 건 친절하게 빨간 줄까지 쳐주는 His Spectableness란 단어다. 라코리움은 참고로 TDE의 전설적인 마법사로... 돈법사의 빨간옷쟁이 할아범과 비슷한 위치라 보면 된다. 그리고 이 대사를 지껄이는 그의 문하생(fellow)은 Nottel이란 놈인데 이녀석은 후속작인 시간의 강에도 출현한다. 뭐 곁가지는 이까지 해두고...

일단 Spectableness란 단어는 없는 단어다. 즉 말장난스런 단어인데, 이건 일종의 eye dialect(시각적 사투리)이자 언어유희(?)가 1차적인 효과로 붙고, 2차적으로 으례 관습처럼 붙는 '전하'에 해당하는 'Your/His Highness'를 변용한 것으로 보인다. 왜 그가 이런 덜떨어진(?) 표현을 하는가는 문하생 Nottel의 지식 수준 때문인 건데 여튼,

이걸 뭘로 번역하지?

그냥 '전하'로 번역하면... 일단 의미는 차처하고 이런 말장난을 했다는 것 자체가 표시가 안된다. 근데 적절한 표현을 만들어내기도 어렵다. '존경받는 자란 의미로 경어처럼 같다붙이는 단어'가 들어가야 되는데, 이런 말이 있나 -_-??

2011년 1월 28일 금요일

번역의 어려움

어떤 번역도 쉬운 일이 없다는 걸 요즘 느낀다.

... 예를 두 가지만 들도록 하겠다.

1. Deont

국적불명(?)의 단어다... 라고 해서 처음엔 디온트(Deont)로 표기했었다. 으례 그냥 고유명사거니...
그러나 암만 봐도 너무 이상한 단어다 싶어 독일어 Aventuria 위키를 검색하던 중 이것이 직업(Profession)의 한 형태라는 것을 알아냈다. 요점만 말하면

GeweihterDeont

에... 그러니까 Deont가 원본이 Geweihter란 말이지유?
Geweiht는 구글신의 도움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은 단어라 한다. 뭐 -er는 영어와 같으니 생략하더라도

별표 추가 geweiht
  • adjective
    • consecrated
    • hallowed
    • holy

신성한, 봉헌의, (일생을) 헌신한 등의 뜻이다. 즉 Geweihter는 우리말로 고치면 봉헌자, (신에게 일생을) 헌신한 자... 정도가 된다. 근데 왜 이를 뜻하는 영문 단어가 Deont인 거지? -_-???

근데 문제가 이걸 디온트(Deont)로 표기하면 의미 전달이 전혀, 전혀 안된다. 다음 예문을 보자.

"The number of ambushes and highway robberies in Kosh has increased tenfold this year alone! It's all because we lost so many soldiers and Deonts in the last war."

앞문장은 대충 해도 Kosh 지역에서의 노상 강도 및 습격이 올해 들어서만 열배 증가했단 말이다. 그 다음 문장. "이 모든게 지난 전쟁에서 많은 군인들과 디온트(Deont)들을 잃었기 때문이야." 읭?!

... 나보고 어쩌라고.

2. Mountebank

국적불명은 아닌데... 이녀석의 쓰임새가 보통 이런식이다. 'Salina, the queen of the Mountebanks!' 말하자면 등장인물이자 동료가 되는 NPC 살리나에게 붙는 호칭이자 (중세 당시의) 직업명이기도 하다. 뭐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오늘날에도 이러한 (이름, 부가 설명) 형태의 자칭 내지 호칭은 흔히 쓰인다.

근데...

Mountebank는 사기꾼, 협잡꾼, 약장수(quack)를 뜻하는 알흠다운 단어다. 좋은 단어지. 근데 이렇게 해석하면 '약장수들의 여왕 살리나' 내지는 '사기꾼들의 여왕 살리나'가 되어버린다. 근데 살리나는 이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전혀 아니다. 읭?!

그러다 이걸 발견

GauklerMountebank

그리고 구글신의 대답

별표 추가 Gaukler
  • noun
    • storyteller
    • traveling entertainer

네네... 그러니까 이야기꾼, 여행 다니면서 공연을 하는 (당시의) 광대들이 어째서 사기꾼, 약장수가 되어버린 거냐... 응? 뭐 광대가 약을 팔 수도 있고 사기도 칠 수 있지. 근데 이건 아니잖아.

결국 Drakensang 게임 내에서 Mountebank란 단어는 Salina랑 그 오빠(남동생?)로 추정되는 광대의 복장, 배경 등을 종합해 보면 오역된 좋은 예로 생각된다. 그리고 그런 영문판을 기준으로 한글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흠...

생각해보면 같은 알파벳 문자권인 이들 사이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 나는데, 2바이트 문자권을 번역하는 일은 오죽하겠는가. 진부한 말이지만 번역이 창조란 말은, 이런 부분까지 포함하는 것일 테지.

마지막으로 Deont에 대한 gamebanshee의 짤막한 코멘트를 끝으로 이 글은 마무리.

In The Dark Eye's setting, deonts are followers of a god who can call upon divine favors, by the use of karma points which recharge when the deont performs actions that please their god.

즉 디온트(Deont)는 신의 사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도란 번역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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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Mountebank의 원어 Gaukler의 최종 번역은 '유랑 곡예사'로 하기로 결정. 등장 부분에서도 Salina가 공연을 위해서 Ferdok으로 간다는 지문도 보이고, 그 오빠가 재능이 뭐라는둥 거리면서 Salina와 자신의 공연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약장수 남매(!!)일 수도 있지만 뭐 약은 파는 거 같진 않는 듯.

2011년 1월 24일 월요일

중세 군대 계급 'Sergeant'

뭐 독일식 -> 영어식이 되면서 또 엄청난 칼질이 있었겠지만...

특히 Sergeant의 번역이 문제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하사'로 번역하지만 적어도 중세 시대엔 그 직급과 역할을 생각하면 상당한 무리가 있는 번역이다. 말하자면 Knight(기사)의 따가리 역할인 기병이 Sergeant였으므로... 흐음 부사관도 애매한데.

이건 엔하위키에서 퍼온 '중세'와 관련된 글

봉건제가 정착된 서유럽에서는 철갑옷을 착용할 수 있는 것은 재력이 있는 도시민 징집병(Sergent), 직업군인인 맨엣암즈(Man-at-Arms), 봉건제 하의 기사들, 용병들 정도였다. 도시민 징집병은 서전트라고 불리며 군역 의무를 졌으며, 기사들보다는 갑옷 착용 수준이 덜했으며 기사들에게는 신뢰받지 못하는 병력으로 주로 후방 근무를 맡았고 돈을 내고 병역을 면제받는 일도 많았다. 맨앳암즈는 기사와 동일하거나 그에 준하는 무장을 갖추었으며 기사처럼 중장기병, 중장보병 만능으로 활약하였다. 용병들은 그 수준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라 개인 사정에 따라 갬비슨같은 누비갑옷을 입는가 하면 드물게 기사에 준하는 수준의 무장을 갖춘 경우도 있었다. 갬비슨은 평범한 농민들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갑옷으로써 중세시대에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축에 속했다.

징집병이란 말은 일단 어감이(...) 돈없고 몸만 있어서 끌려온 애들이 징집병이지 뭐. 즉 너무 포괄 범위가 넓기도 하고 이래저래 타당하진 않다.

아래 것은 브리태니커 코리아에서 찾은 내용

서전티(serjeanty)

sergeantry, sergenty라고도 씀.
유럽 봉건 사회에서 있었던 토지 보유의 한 형태.

왕이든 영주든 땅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에게 특정한 봉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토지를 받아 보유하는 것을 말하며 토지 보유자를 서전트라고 불렀다. 서전트에는 장인, 영지 관리인, 저택 하인, 그리고 때로는 영주에게 군사적 봉사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포함되었다. 서전트에게 줄 땅이 없을 때는 영주의 집에서 서전트를 부양했다. 땅을 받은 사람은 여러 가지 봉건 의무가 있었지만 세금이나 특정한 부역은 면제받았다.

서전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땅을 팔거나 상속자들에게 분할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양도와 분할이 많이 이루어졌다. 잉글랜드는 13세기에 이런 행위를 통제하려고 했다. 그 결과 양도받은 땅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임대료를 내거나 그 땅에 할당된 몫만큼 기사로서 봉사해야 했고, 땅을 양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원래의 의무를 수행해야 했다. 나중에는 왕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자기 땅을 양도한 서전트는 벌금을 물게 되었다.

서전트와 영주의 정규 봉신들 사이에는 자주 갈등과 경쟁이 벌어졌다. 서전트는 대개 하층 계급에 속해 있었고 농노인 경우도 많았지만, 자유민인 봉신의 권리와 특권을 많이 누린 것이 그 주요이유였다. 특히 잉글랜드의 많은 서전트들은 사실상 자유를 누렸고 프랑스의 서전트들도 13세기 무렵 자유신분이 되었다. 서전트는 두 집단으로 뚜렷이 나뉘는 경우가 많았다. 잉글랜드에는 대(大)서전티와 소(小)서전티가 있었는데, 대서전티는 기사로 봉사하는 것보다 사회적 지위가 더 높은 토지 보유였고 소서전티는 노역이나 소작료를 지불하는 농민들의 토지보유와 같은 지위를 차지했다. 원래 서전티에는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군주와 직접 관계를 맺은 서전티는 필연적으로 권위를 얻게 되어 대서전티라고 부르게 되었다.

... 마지막으로 이건 네이년(...)에서 건진 것.

8. 상사(Sergeant): 평상시에 영주가 중산층 출신의 병사를 뽑아 영지군의 기병이나 영주의 성을 지키는 핵심병사로 활용한 서전트에서 비롯된 직위이다. 중산층 출신이기 때문에 기사보다는 못하지만 비교적 충실한 무장을 갖추었고 풍부한 전투경험으로 전쟁이 발생할시 영지군의 핵심 하급지휘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비상시에 민병대가 소집되면 민병대들을 이 상사들이 지휘했다.

하사관 계급에서는 가장 높은 계급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각 중대장은 경험이 풍부한 병사들을 골라 상사로 임명해 병사들을 관리하게 했다.

9. 하사(Corporal): 분대장. 십인장, 이십인장 등에서 비롯된 직위로 하사관 계급 중에는 가장 낮은 계급이다. 대게 10여명의 병사를 이끌었고, 경험이 풍부한 병사가 진급되는 직위이기도 했다.

현대의 군대에서는 하사관 중에 가장 하위계급으로 쓰이거나, 병장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쓰이기도 한다.

... 결론이 나질 않는구만.

번역 지침

1) 이름/지명의 경우 한글로 옮겨야 될까?

예컨대 Ardo von Eberstamm(원작 독일어명) - Ardo of Boarstock(영문명)

-> Boarstock의 Ardo / 보어스톡의 아르도?

이런 문제가 있는 이유가 특히 본 게임이 독일산이라서 그런지 영문판에서도 중요 인물들은 영문명으로 교체되었지만 군데군데 독일어 이름이 눈에 띈다. 그리고 중세 독일이 배경이라 그런지 이름도 꽤나 다들 길다(...) 통일성을 생각하면 보어스톡의 아르도(Ardo of Boarstock) 형식이 가장 무난한데 이럼 또 다들 너무 길어진단 말이지.

2) 지명이나 이름이라도 예컨대 아이템 설명 등에 쓰이는 등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가 아니라면(i. e. Tulamidian Robe) 한글로 음역한 후 (영문)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타당할 것.

예컨대 This is well-fitting Tulamidian Robe that... -> 이것은 착용감 있는 툴라미드제 로브(Tulamidian Robe)로써...

3) 만약 음역을 한다면 가장 큰 문제가 독일어 발음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 영문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 퓨전할 것인가 -_-;;

결국 고유명사의 처리 부분이 문제인 데 만약 음역을 전부 한다고 친다면 언제 (영문)을 쓸 지를 정하는 게 중요하단 결론이 나온다. 뭐 툴라미드제 로브 이런건 '툴라미드인이 만든, 혹은 툴라미드 지역에서 생산된' 그런 의미로 읽히니까 엘프니 드워프니 하는 거랑 같이 묶이니 큰 문제가 없는데, 예컨대 'the Red Death .... (기억이 정확히는 안나는데 뭐 퍼지다, 침공하다 그런 단어가 왔던 듯) soldiers and Deonts so that... ' 이런 문장에선 괄호 병기가 일단 필수적이다. 레드 데스(Red Death)가... 군인과 디온트(Deont)들이...' 젠장!

drakensang 한글화 작업 시작





드라켄상 한글화 시작은 Aventuria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접한 이래로 계속하여 생각해 오다가, 그동안 골치를 썩이던 한글 서체 크기 문제를 자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하여(?)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기존 한글화 카페의 작업은 물론 대단했지만 결정적으로 5MB가 넘는 한글 폰트의 크기 때문에 설치하여 사용하기가 꺼려지는게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나눔폰트는 이쁘긴 했지만...

여튼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며, 특히 3만여 개가 되는 자료를 최대한 어법에 맞게 번역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뭐 결국은 자기 만족이니 남들이 채근하든 말든 시간을 쪼개서 할 생각입니다.

블로그의 글은 아주 부정기적으로 진행 상황과 스크린샷을 올릴 예정이며, 뭐 가끔은 번역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도 넣어 볼까 합니다. 여유만 된다면 말이죠.

기타 내용은 첨부된 테스트용 스크린샷을 참고하세요(클릭하면 원본 크기가 됩니다).